인도네시아 지진·쓰나미 희생자, 바로 매장…신원확인 작업 중단, 왜?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5일 13시 55분


인도네시아 지진 및 쓰나미 희생자가 급증하면서, 당국이 신원확인을 위한 작업을 포기하고 시신을 바로 매장하고 있다고 4일(현지기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9월 28일 술라웨시 섬에서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이후 당국은 추후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시신에서 지문을 채취하고, 치아구조 및 문신과 상처 등 특이점 등을 기록해왔다.

하지만 사망자가 수백명 수준에서 1000명을 넘어서서 1400명 선에 이르자 4일부터 신원 확인용 작업을 중단하고 모든 시신을 바로 매장하기 시작했다.

72명으로 이뤄진 감식팀이 지금까지 신원을 확인한 시신은 218구로, 나머지는 팔루 시 인근 파보야에 마련한 합동 매장지에 보내져 매장됐다. 이는 인력과 재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사망자 보다는 생존자들을 구조하고 지원하는데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정부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이번 사태로 인한 사망자 수는 4일 현재 1424명으로 잠정집계됐다. 그러나 현지 당국은 최소 20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쓰나미가 덮치면서 진흙구덩이로 변한 페토보 마을에서만 수천명이 매몰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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