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수뇌부 주요 인사들이 전역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을 대체할 후임자 물색에 나섰다고 CNN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안보 분야에서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군 장성 후임 인사에 신중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하는 군 수뇌부 인사와 관련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트럼프 대통령 조언자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주요 공석에 대한 인사는 공군 장성인 폴 셀바 합동참모본부 차장이 전역하는 내년 초 본격화할 전망이다. 셀바 차장은 고도로 분류된 핵무기 절차에 대한 감독과 새로운 무기 구입 등을 책임지고 있다.
일부 미 국방부 관리들은 육군 4성 장군인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셀바 차장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관리들은 브룩스 사령관이 조만간 한국을 떠날 예정이지만 전역한다는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며, 브룩스 사령관이 군 고위직에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브룩스 사령관이 합동참모본부 차장에 임명되면 트럼프 대통령에 북한 관련 정보를 더 긴밀히 제공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내년 하반기에 합참의장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의 두 번째 임기는 2019년 가을 종료된다.
미국은 합참의장과 합참차장이 서로 다른 군 소속이어야 한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브룩스 사령관을 합참차장으로 지명하면 마크 밀리 미 육군참모총장은 합참의장 후보에서 자동적으로 제외된다.
일각에서는 데이비드 골드핀 현 공군참모총장을 차기 합참의장 1순위로 꼽고 있다. 우주군 창설을 지시했던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골드핀 총장이 합참의장으로서 적임자가 될 수도 있다. 골드핀은 1999년 F-16 전투기를 몰고 세르비아에 대한 공습작전을 벌이다 전투기가 격추됐지만 극적으로 구출됐다.
핵무기 전문가인 존 하이튼 미 전략사령관도 합참의장 후보에 올랐다. 공군 장성이 합참의장에 오른 것은 2005년이 마지막으로 군 내부에서는 이번에 공군에서 합참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해군의 케네스 맥킨지 중장은 조지프 보텔 장군 후임으로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등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를 맡을 예정이며 리처드 클라크 육군 중장은 미 특수부대를 지휘하는 레이먼드 A. 토머스 태평양 사령관의 후임으로 지명됐다.
퇴역을 앞둔 커티스 스캐퍼로티 미 유럽사령부 사령관 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연합 사령관 후임으로는 토드 월터스 공군 대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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