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폼페이오에 “美는 갈등 부추기는 잘못된 언행 중단하라”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8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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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8일 베이징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만나 “미국은 중국에 대한 잘못된 언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은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 “최근들어 미국은 중국과의 갈등을 고조시키는 동시에 대만 문제 등 일부 사안에 대해 중국의 권익을 훼손하는 행보를 보였고, 중국의 대내외 정책에 대해 근거없는 비난을 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왕 위원은 또 “이는(미국의 행보) 미중간 신뢰에 직접적인 충격을 줬고, 양국 관계에 그림자가 드리워지게 했다”면서 “이는 양국 국민들의 이익에 전혀 부합되지 않는다”고 강고했다.

왕 위원은 또 “우리는 미국이 이같은 잘못된 언행을 즉각 멈출 것을 촉구한다”면서 “미중 양국은 상생 협력의 ‘정도(正道)’를 가야 하며 대립과 충돌의 잘못된 길로 빠져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중에서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지역 현안들에 대해 중국과 의견을 교류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대국이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중 양국은 소통과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고, 국제적인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위원은 또 “이런 협력은 안정적이고 건전한 양국 관계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면서 “장관의 이번 베이징행이 이 같은 목표를 실현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왕 위원 등 중국 측 관계자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 내용을 포함한 방북성과를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고,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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