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우디 무기판매 취소, 미국을 스스로 처벌하는 것”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14일 08시 47분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쇼기의 실종과 관련해 미국이 사우디로의 무기 판매를 취소하는 것은 스스로 미국을 처벌하는 것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로의 무기 판매는 미국 회사들에는 엄청난 주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사우디가 미국으로부터 무기를 살 수 없게 되면 러시아로부터 무기를 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또 카쇼기의 가족들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살만 사우디 국왕과 카쇼기 문제에 대해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인 12일 살만 국왕과 카쇼기 문제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었다.

사우디 왕가에 대해 격렬한 비판을 계속했던 카쇼기는 지난 2일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해졌다.

익명을 소식통들을 인용한 언론 보도들은 카쇼기가 사우디에 의해 살해됐다고 전하고 있지만 사우디는 이러한 주장을 근거 없는 것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한편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이날 사우디가 카쇼기 수색에 있어 터키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면서 터키 당국이 사우디 총영사관 내로 들어가 조사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사우디에 거듭 촉구했다.

또 터키의 친정부 성향 신문 사바는 터키 관리들이 카쇼기가 살해되던 당시의 소리들이 녹음된 카쇼기의 애플 워치를 터키 관리들이 보관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사바는 터키 보안 관리들이 카쇼기의 아이폰과 아이클라우드 계정에서 이 녹음 파일들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카쇼기는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으로 들어가기 전 아이폰을 자신의 약혼녀에게 맡기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탄불(터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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