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사우디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실종사건의 배후로 사우디 아라비아를 지목하는 세계 여론이 급등하는데 대해서 “너무 성급히 속단할 일이 아니다”라며 비판했다.
트럼프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을 브랫 캐버노 대법관 인준 청문회에서 불거진 성폭행 혐의가 결국에는 주장으로 끝났고 인준 표결을 통과하면서 평정된 사실에 비유하며 그런 말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 일단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이번 일도 역시 ‘무죄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유죄’라는 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나는 그게 싫다. 캐버노대법관의 경우도 그런 식으로 최근 끝났지만 , 나는 처음부터 그가 계속해서 무죄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대통령은 이 날 앞서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는 당일, 살만 국왕과는 전날인 15일 통화를 했다면서 두 사람이 모두 카슈끄지 실종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다는 말을 전했다.
카슈끄지는 2주일 전에 터키주재 사우디 아라비아 영사관에 들어갔다가 이후 보이지 않게 되면서 사우디 정부의 특공대가 살해해 시신을 처리했다는 설이 유력하게 나돌았고 터키 경찰도 이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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