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5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2박 3일 간의 일정을 소화한다. 일본 현직 총리의 공식 중국 방문은 2011년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 이후 이번이 7년 만이다.
25일 중국 펑파이 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용기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한 아베 총리는 먼저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중일 우호평화조약 체결 4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다. 이후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함께 만찬을 가진다.
26일 오전 아베 총리는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환영식에 참석하고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리 총리와 회담을 갖는다. 아베 총리는 또 리 총리와 함께 짧은 공동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이어 아베 총리는 제1회 중일 제3국 시장 협력 민관 포럼에 참석하고 리 총리와 오찬을 갖는다.
26일 오후 아베 총리는 중국 최고 명문대인 베이징대를 방문해 학생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갖고, 저녁에는 시진핑 국가주석 부부가 주최하는 환영만찬과 다른 비공식적인 행사에 참석한다.
아베 총리 일행은 방중 기간 베이징 차오양구에 있는 일본계 창푸궁(長福宮)호텔에 머물 예정이다. 중국의 상징인 만리장성의 ‘장(長)’자와 일본의 대표명산인 후지산의 ‘복(福)’를 따서 명명한 이 호텔은 5성급 호텔로, 일본 정재계 대표단들이 애용하는 숙소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양국간 3조엔 규모의 통화스와프 설정, 동중국해 가스전 공동개발 재개,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인적교류 강화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베 총리의 방문을 앞두고 24일 중국 외교부는 중일 양국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를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전 세계는 일방주의의 도전을 받고 있고 국제규칙과 다자주의 질서가 심각한 충격을 받고 있다“면서 ”중국과 일본은 아시아 주요국이자 세계 2위와 3위 경제국으로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를 저지하고 다자주의와 자유 무역을 수호해야 할 중요한 책임이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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