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의 거듭된 폭락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11·6 중간선거에 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을 망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증시 폭락이 세금 감면 등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전략으로 내놓은 의제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 뉴욕증시는 미 뉴욕 증시는 유럽과 중동, 중국 등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투명감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하면서 급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08.01 포인트, 2.41% 크게 밀린 2만4583.42로 폐장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84.59 포인트, 3.09% 급락한 2656.10으로 심리 저항선인 2700대 밑으로 떨어졌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4일 전일에 비해 329.14 포인트, 4.43%나 폭락했다. 이는 2011년 8월 이후 약 7년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중간선거가 가까워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자랑했던 ‘경제 실적 호조’에서 벗어나 이민 등 다른 문제를 언급해 왔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방침이 경제 성장에 가장 큰 위험요소라고 책임을 돌리는 한편 중산층 세금 감면을 약속했다.
아울러 중미 출신 이민 행렬(캐러밴·Caravan)을 비난하며 군 배치, 국경 폐쇄 등 강경 카드를 꺼내들기도 했다. 하지만 주식 시장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 비난과 중산층 세금 감면 카드는 경제 침체 조짐이 보이면서 경제 문제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WP는 지적했다.
현재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만큼 대출 제한, 주택 판매 감소 등으로 이어진다면 결국 경기는 둔화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 역시 경기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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