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터키서 내용 청취…귀국 후 의회 보고할 듯”
지나 해스펠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이달 초 터키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사건 당시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 카슈끄지 사건 조사를 위해 지난 22일부터 터키를 방문 중인 해스펠 국장이 터키 당국의 협조를 얻어 해당 녹음파일을 청취했다고 보도했다.
WP 칼럼니스트로서 사우디 왕실에 비판적인 글을 써온 카슈끄지는 지난 2일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살해됐다.
터키 언론들은 앞서 카슈끄지가 사우디 총영사관 방문 당시 착용했던 애플워치를 통해 그가 고문 끝에 살해된 정황이 녹음됐으며, 이 파일을 터키 당국이 확보했다고 보도했었다.
파일 내용을 잘 아는 관계자는 그 내용이 “강렬하다(compelling)”며 미 정부가 사우디 측에 카슈끄지 사망에 대한 책임을 묻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CIA 출신의 브루스 리델 미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도 WP와의 인터뷰에서 “해스펠 국장이 귀국하면 의회에서 해당 녹음파일 내용을 보고해 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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