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빈도 높은 10개 제품 대상
앞으로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선 빨대·면봉·포크·막대 풍선 등 1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EU의회는 24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어 1회용 플라스틱 사용 전면 금지에 관한 규제안을 찬성 571표, 반대 53표, 기권 34표로 가결 처리했다.
규제안은 오는 2021년부터 빨대 등 사용 빈도가 높은 10개 플라스틱 제품류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EU 회원국들은 Δ2025년까지 플라스틱 페트병의 90%를 분리 수거해 재활용해야 하며, Δ플라스틱 성분이 포함돼 있는 담배 필터 사용도 2025년까진 50%, 2030년까진 80% 줄여야 한다.
이와 관련 카르메누 벨라 EU 환경담당 집행위원은 “오늘 우린 유럽에서 가장 문제시되고 있는 1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제거하는데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유럽자유민주동맹(ALDE) 소속의 프레드릭 리 의원 역시 “1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가장 야심찬 법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제 비정부기구(NGO)인 세계자연기금(WWF)는 “1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정의가 구체화돼 있지 않아 재사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 제품이 재사용 가능한 것으로 표시될 수 있는 허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EU 내 플라스틱 제조업체 단체인 ‘플라스틱유럽’은 “이런 규제안이 오히려 플라스틱 재활용 방법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투자 의지를 꺾는다”며 “불균형적인 조치”라고 반발했다고 AFP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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