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1만여건으로 가장 많아
일본 학생들 사이의 ‘왕따’(이지메) 현상이 역대 가장 심각한 수준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26일 NHK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이 각 지역의 교육위원회를 통해 전국 소학교(초등학교) 및 중·고등학교 등 총 3만7387개 학교에서 ‘왕따’ 상황을 조사한 결과, 작년 기준으로 확인된 사건만 41만4378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의 9만1235건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다 건수다. 문부과학성은 매년 학교 내 왕따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각급 학교별로는 소학교가 31만7121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8만424건, 고등학교 1만4789건 등의 순이었다. 장애아 등을 위한 특별지원학교에서도 작년 한해 2044건의 왕따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소학교의 왕따 발생 건수는 2016년보다 무려 7만9875건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의 생명이나 신체 안전에 중대 위협이 되는 왕따 사건도 474건으로 같은 기간 78건 늘었다.
이처럼 왕따 사건의 급증한 것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소셜미디어 등의 보급 확대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부성의 이번 조사 자료를 보면 인터넷·스마트폰 등으로 통해 왕따 피해 건수가 총 1만2632건으로 역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후지카와 다이스케(藤川大祐) 지바(千葉)대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는 학교 측이 지금까지 과소평가해왔던 왕따의 심각성을 보여준다”며 “학교장이 리더십을 갖고 신속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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