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고립 국민 161명 순차 귀국…300여명 28일 괌行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27일 1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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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송기 26일 1·2차 작전…사이판→괌 내일 추가 수송
질병·부상·임산부·노약자 우선…민간항공기 2대도 증편

태풍 ‘위투’로 사이판에서 발이 묶인 국민 161명이 27일 군 수송기를 통해 괌에 도착한 뒤 순차로 귀국 중이다. 정부는 28일에도 수송기를 투입해 300여명의 국민을 괌으로 데려온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2시(괌 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시)와 오후 5시20분(현지시간) 사이판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C-130 수송기가 괌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1·2차 각각 85·76명이다.

정부는 질병이 있거나 부상자, 임산부 및 노약자가 우선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추가 수송기 투입 없이 28일에도 기존 수송기를 투입하는데 4~5회 정도 수송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괌에 도착한 국민 161명 중 21명이 먼저 대한항공과 진에어를 통해 오후 8시50분 귀국했다. 나머지 140명은 이날 밤 괌에서 출발하는 티웨이 등 항공편으로 28일 새벽까지 순차적으로 귀국한다.

27일 새벽 부산광역시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서 군장병들이 태풍 ‘위투’로 인해 사이판에서 발이 묶인 교민 및 관광객 긴급 수송을 위해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공군 제공) ⓒ News1
27일 새벽 부산광역시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서 군장병들이 태풍 ‘위투’로 인해 사이판에서 발이 묶인 교민 및 관광객 긴급 수송을 위해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공군 제공) ⓒ News1
외교부 관계자는 “군 수송기는 내일(28일) 사이판 공항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나 사이판에서 괌까지 300여명의 여행객을 추가로 수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괌에 도착할 여행객의 신속한 귀국을 위해 국토교통부 및 항공사 등과 협조해 28일 오후에 출발하는 괌-인천간 항공기 2대도 증편하기로 했다.

앞서 군 수송기는 이날 오전 3시30분 김해공항에서 출발해 사이판으로 향했고 낮 12시20분(현지시간)에 사이판에 도착했다. 권원직 재외동포영사실 심의관 등 외교부 신속대응팀 4명도 동승했다.

현재 사이판 공항은 피해가 심각해 군용기만 착륙할 수 있다. 관제탑 기능과 활주로 점등 등이 불가능해 조종사의 육안에만 의지해 이착륙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런 상황과 관련해 공군 관계자는 “군 수송기는 평소 비정상 상황에서의 이착륙을 훈련한다”며 “관제탑 유도나 계기착륙장치 등이 없는 전시 공수임무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주하갓냐 출장소장 등 공관 직원 2명이 사이판 현지에서 귀국 여행객의 이동을 지원하고 한인회를 통해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등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하갓냐 출장소는 영사협력원, 현지 한인회·여행사 등과 협력하며 현지 조달한 의약품·생수·비상식량 등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군 수송기 탑승자를 선정하는 등 지원업무 중이다.

사이판 공항은 임시 폐쇄 상태인데 28일 이후 운영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국민 관광객 1800명은 귀국 항공편 재개를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국방부, 국토부 및 항공사 등과 긴밀히 협력해 국민들의 신속한 귀국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태풍 피해를 입은 현지 우리 교민 지원에도 노력을 지속 경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등 사이판 노선을 운영 중인 항공사들은 28일 임시편 5대를 편성하려 했으나 현지 공항 사정으로 아시아나항공만 일단 1대를 운영한다. 나머지는 29일 운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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