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베트남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투병 중인 예술가를 돕기 위해 현지 예술인들이 8월 30일 마련한 자선 경매행사에서 당시 행사를 도운 유명 남녀 가수가 그림을 구입한 기업가의 요청에 따라 낙찰된 그림에 사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최근 소셜미디어 등에 가수들이 그림에 사인을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등장하며 논란이 됐다. 당시 가수들이 사인을 한 그림은 베트남 유명 화가 흐어 타인 빈의 작품으로 경매에서 약 2억 동(약 976만 원)에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쩐 카인 쯔엉 베트남미술협회장은 “아무리 유명 가수들이라도 미술 작품에 사인하는 것은 작품을 훼손하고 작가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가수들의 행위를 두고 온라인에서 “무례하다”는 등의 비난 글이 쇄도하자 사인을 남긴 한 남성 가수는 최근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에 “그림을 산 사람의 요청을 뿌리치기 어려웠다”며 사과한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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