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단계 추진체 분리 뒤 3단계서 오작동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우주굴기(堀起)’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중국판 ‘스페이스X’로 불리며 관심을 모았던 첫 민간로켓 ‘주췌(朱雀) 1호’가 발사 후 궤도 진입에 실패하면서다.
로이터통신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 민간우주기업 랜드스페이스는 27일(현지시간) 오후 4시 고비사막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주췌 1호를 쏘아 올렸다.
주췌 1호 로켓은 발사 뒤 1·2단계 추진체까진 정상적으로 분리됐지만, 마지막 3단계 분리 후 오작동을 일으키면서 결국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랜드스페이스는 “1·2단계를 성공한 것만으로도 우리의 목표는 일부 성과를 거뒀다”면서 “2020년으로 예정된 다음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주췌 1호 로켓엔 중국중앙(CC)TV 방송용 원격 감지장치를 실은 인공위성 ‘웨이라이’(未來)가 탑재됐었다.
주췌 1호는 올 8월말 제작이 완료됐으며, 웨이라이는 고도 500㎞의 태양동조궤도를 2년간 돌 예정이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12년 취임 이후 ‘우주비행 초강대국’을 목표로 삼아 2022년엔 유인 우주정거장을 정식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현재 미국·러시아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은 오는 2024년 퇴역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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