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明仁) 일왕의 5촌 조카 아야코(絢子) 공주(28)가 29일 결혼식을 올렸다.
NHK·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아야코 공주는 이날 오전 도쿄도 시부야(澁谷)구 소재 메이지(明治)신궁에서 선박회사 ‘닛폰유센’(日本郵船)에 다니는 일반인 남성 모리야 게이(守谷慧·32)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날 결혼식엔 양가 친척 33명이 참석했다.
아야코 공주는 아키히토 일왕의 사촌 동생 고(故) 다카마도노미야 노리히토(高円宮憲仁) 친왕의 셋째 딸로서 올 7월 모리야와의 결혼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일왕가의 제도·규칙 등을 정한 법률 ‘왕실전범’(典範)은 여성 왕족이 일반인 남성과 결혼했을 땐 왕족 신분을 상실토록 하고 있다. 따라서 아야코는 앞으로 왕실의 공무엔 참여할 수 없게 된다.
일본 왕실에서 여성이 결혼한 것은 지난 2014년 다카마도노미야 친왕의 차녀 노리코(典子·30) 이후 처음이다.
노리코도 15세 연상의 시마네현(島根)현 소재 신사 이즈모(出雲)대사의 신관(神官) 센게 구니마로(千家國磨)와 결혼해 더 이상 왕족이 아니다.
이날 아야코 공주의 결혼으로 일왕가에서 미혼인 여성은 모두 6명으로 줄었다.
이키히토 일왕의 맏손녀 마코(眞子) 공주(27)도 당초 올 11월 대학 동창인 일반인 남성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2020년으로 미룬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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