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중국 정보 기관 요원 및 공모자 10명을 미국 및 유럽산 항공기 엔진기술 탈취 목적의 해킹 혐의로 기소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 법무부는 앞서 지난 9일에도 벨기에으로부터 인도받은 중국 국가안전부 소속 첩보원 쉬옌쥔을 항공 우주기업의 기밀정보를 훔치려 했던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시카고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 국적의 지차오췬을 간첩 활동 혐의로 체포하기도 했다. 지차오췬은 중국 고위 정보당국자의 지시를 받고 공학자 등 8명을 포섭하기 위해 이들의 세부 사항을 전달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30일 성명을 통해 2명의 중국 정보기관 요원들과 해커 5명 등 10명을 2010년 1월부터 2015년 5월까지 미국은 물론 유럽에서 항공산업 관련 정보와 지적재산권을 훔치기 위해 기업 컴퓨터 시스템에 반복적으로 침투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3개 회사에서 터보팬 엔진(turbofan engine) 계획과 기타 기밀 정보들을 훔쳐낸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 소재 가스 터빈 제조업체인 캡스톤 터빈 등이 해킹 대상에 포함됐다.
법무부는 구체적인 회사 이름들을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샌디에고와 매사추세츠, 애리조나, 위스콘신 주 및 영국,프랑스,호주에 있는 회사들이 용의자들의 해킹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당시 중국 국영 항공회사가 상업용 항공기 엔진을 개발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기소된 중국 정보기관 요원 2명은 장쑤성의 국가안전부 소속으로 이름은 자룽과 차이멍이다.
디머스 미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이번 기소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추가 조치를 강력히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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