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출생시민권, 어떤 식으로든 없앨 것” 또 강조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1일 11시 27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출생시민권이 자국민에게 매우 불공평한 제도라며 어떤 식으로든 없애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특히 자신의 의견에 반박한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겨냥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들고 우리 국민에게 불공평한 ‘출생시민권’은 어떤 식으로든 폐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불법 이민자 자녀의 출생시민권은) ‘관할권에 속하는(subject to the jurisdiction thereof)’이라는 문구 때문에 수정헌법 14조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많은 법학자들이 동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 리드 전 민주당 하원의원을 언급하며 “앵커 베이비(Anchor Babies·원정 출산으로 미 시민권을 얻은 아이)라는 고약한 말을 잊지 마라”고 강조했다.

그는 “난 우리나라를 안전하게 지킬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미 대법원에 의해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 세계인들이 우리의 법을 악용해 우리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며 “(우리의) 우둔함을 비웃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는 그의 약속을 이행했고, 이는 민주당원들을 미치게 만들고 있다”는 보수 방송인의 발언을 트윗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원들은 민주당원들보다 훨씬 더 나은 조건으로 사람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폴 라이언 공화당 하원의장에 대해서는 “출생시민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의견을 내지 마라”며 “그보다 (하원) 다수당 유지에 신경 써라”고 힐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공화 다수당이 허술한 이민 문제와 국경 안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인이 들어와서 아이를 낳으면 시민으로 인정하고 모든 혜택을 주는 나라는 전 세계에 미국 뿐”이라며 “출생시민권은 말도 안 되는 법이다. 반드시 폐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출생시민권 폐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이에 라이언 의장은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출생자 자동 시민권 제도를 중단시킬 수는 없다”고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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