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AFP통신 및 현지 언론 ‘더 푸켓 뉴스’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10월 31일 의료용 대마초 합법화 계획을 밝혔다. 다만 짠오차 총리는 “태국은 여전히 마약 문제 해결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오락용(기호용) 대마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건장관도 태국 국가입법회의(NLA)가 의료용 대마 합법화를 위해 마약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NLA 공중보건상임위원회는 최근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하는 내용의 마약법 개정 초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본회의는 한달 내로 검토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태국이 의료용 대마 합법화에 나선 것은 최근 캐나다가 의료용뿐 아니라 기호용 대마를 합법화하는 등 세계 대마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2001년 의료용으로 대마초를 합법화 했으며, 지난 달 기호용까지 전면 합법화했다. 대마초를 전면 합법화한 국가는 우루과이에 이어 캐나다가 두 번째다.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한 국가는 이스라엘, 호주, 독일, 호주, 스페인, 이탈리아, 중국 등 29개국이며, 미국은 일부 주에서 합법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는 오는 2025년께 세계 의료용 대마 시장 규모가 558억달러(약 63조6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국은 마약법상 대마 재배부터 흡연, 그리고 밀매 등을 전면 규제하고 있으며 적발 시 엄중한 처벌을 받는다. 그러나 사실상 태국은 주변 지역에서 대마와 같은 마약류 생산과 운송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NLA 공중보건위원회 젯 시라트라넌 위원장은 “캐나다, 호주 등이 대마 합법화를 추진하는 사이 태국은 오랜 동안 관련법 개정을 미뤄왔다”며, “의료용 대마 합법화는 국내 환자들 고통 감소에도 도움이 되고 수출을 통한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젯 위원장은 또 남아시아에서 재배되는 대마초는 질이 좋다며, 특히 태국, 미얀마, 라오스 3국의 국경 지대인 ‘골든 트라이앵글’에서는 특히 잘 자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하는 것은 태국 국민들을 위한 것”이라며 “태국에서 자라는 대마초는 세계에서 가장 질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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