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뿐 아니라 대만 업체도 기술 절도 혐의로 기소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일 07시 56분


미국 법무부가 중국과 대만의 반도체 업체들을 기술 절도 혐의로 기소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2일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는 1일(현지시간) 중국의 국영반도체 기업인 푸젠진화(福建晋華)와 대만의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그리고 3명의 개인을 반도체 기술 절도 혐의로 기소했다.

미 법무부는 기소장에서 이들 업체들이 미국 최대의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기술을 절도했다고 기소 이유를 밝혔다.

미 법무부는 이번 사건으로 마이크론이 87억5000만 달러(10조원) 상당의 손해를 입었다고 적시했다.

이번 기소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기술 절도에 대해 강경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중국 기업뿐 아니라 대만 기업도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29일 푸젠진화와 미국업체간 거래를 제한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푸젠진화의 새로운 메모리칩이 미국의 군사용 칩 공급업체의 생존에 심대한 위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상무부는 푸젠진화를 미국기업들과 거래를 제한하는 리스트에 올렸다. 이에 따라 미국기업이 푸젠진화와 거래를 하려면 미국 당국의 특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앞서 미 상부부는 지난 4월에도 중국의 휴대폰 기기 제조업체인 ZTE(중국명 중흥통신)가 휴대폰 부품을 이란과 북한에 공급한 혐의를 잡고 미국기업에게 ZTE와 거래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이후 중국측 로비로 ZTE에 대한 제재는 완화됐지만 ZTE는 파산위기를 겪어야 했고, 지금도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사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계 기업들의 기술 절도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제스처로 풀이된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