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 부조종사 ‘음주 비행’ 직전 런던서 체포…기준치 ‘9배’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일 14시 40분


승무원 버스 운전기사 신고…출발 50분 전 체포돼

전날 과음으로 기준치 이상의 혈중알코올농도가 검출돼 비행 직전 영국에서 체포된 일본항공(JAL) 부조종사가 유죄를 인정했다고 2일 NHK 보도했다.

일본항공 소속 부조종사 지쓰카와 가쓰토시는 지난 1일 런던 법원에 출두해 비행 전날 밤 와인 2병과 맥주를 마셨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그에 대한 선고는 오는 29일 나올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쓰카와는 지난달 28일 런던 히스로공항을 출발해 도쿄 하네다공항으로 가는 항공기 JL44편을 운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항에서 근무하는 한 승무원 버스 운전기사는 지쓰카와한테서 심한 술냄새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비행기 출발 시간 50분 전 지쓰카와를 체포했다. 음주 측정 결과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혈액 100㎖당 189㎎로 조종사의 법정 기준치인 20㎎보다 9배 넘게 높았다.

지쓰카와가 운항하려던 항공기는 출발 예정 시간보다 69분 지연돼 이륙했다.

일본항공은 “직원의 행동으로 피해를 본 모든 사람과 승객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쓰카와가 사내 음주측정 검사를 통과한 것에 대해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하고 검사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NHK는 지난달 31일에는 전일본공수(ANA) 조종사가 숙취로 여러 비행편의 이륙 지연을 초래했었다며 국토교통부가 각 항공사에 음주 규정을 엄격하게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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