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측이 최근 한국에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의 해외 인프라 투자 건설 프로젝트) 사업 협력을 제안했다.
인터넷 매체 단둥신원왕(新聞網)은 2일 “거하이잉(葛海鷹) 단둥시 당 서기가 지난달 31일 임병진 주선양총영사를 면담해 일대일로 (한중) 공동 건설의 심도 있는 전개와 개방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랴오닝성 정부는 9월 단둥을 관문 삼아 북한 등 한반도로 일대일로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거 서기는 일대일로 차원에서 추진할 단둥특구 건설 등 개발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의 투자와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둥시 측의 일대일로 협력 제안이 중국 지역에 국한됐다는 것이다.
랴오닝 성의 일대일로 추진 계획에 포함된 북한 신의주와 단둥 사이 압록강의 섬 황금평 경제구 개발과 단둥~평양~서울~부산의 철도, 도로, 통신망 건설 등은 이번 면담에서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장기적으로는 북한 지역 투자에 대해 한국과 중국이 협력할 수 있지만 지금 당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지역 투자 건설 협력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