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협상타결 근접중 VS 커들로는 아직…누구 말이 맞나?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3일 12시 48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국자들에게 중국과의 무역협상 초안을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를 부인했다. 누구의 말이 맞을까?

◇ 커들로 위원장 “무역협상 낙관하기 이르다” : 커들로 위원장은 2일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 초안 마련을 지시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도달을 이전만큼 낙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블룸버그는 1일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합의에 도달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미국 핵심 당국자들에게 협상안 초안을 작성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커들로 위원장이 이를 부인한 것. 이뿐 아니라 CNBC 기자인 이먼 제이버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합의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제이버스는 “익명의 당국자가 미국과 중국간 협상을 두고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 그래도 트럼프는 낙관론 피력 :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별개로 1일에 이어 2일에도 낙관론을 피력했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많은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과 중국이 매우 좋은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아주 좋은 논의를 진행했다. 뭔가를 해내는데 근접하고 있다”라며 “중국은 무역합의를 매우 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중국과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2670억 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화통화를 했다. 그리고 양측 모두 논의가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 및 북한 문제를 두고 “아주 좋은 대화를 길게 나눴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는 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선진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시 주석도 화답했다. 시 주석은 “지난 몇 달간 미중은 이견을 해소하지 못하고 맞서 왔다. 이로 인해 양국 산업에 안좋은 영향이 있었다. 중국은 더 이상 이 같은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떤 분야에서 진전을 이뤘는지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 지식재산권 문제가 여전히 걸림돌 :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요구사항을 완화했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 소식통은 지식재산권 침해 문제가 여전히 협상의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양국 정상이 전화통화를 한 후 얼마 되지 않아 미국 법무부는 중국 푸젠진화반도체를 기소했다. 법무부는 푸젠진화가 미국 반도체제조업체 마이크론의 메모리 저장장치 연구개발 관련 영업기밀을 탈취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행정부 당국자들은 중국이 기술이전, 산업 보조금, 시장접근 정책을 대대적으로 수정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한 협상을 재개할 수 없다고 말해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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