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필요한 곳 찾아나섰던 베테랑 잠수부
지난 29일 189명의 승객을 태우고 해상으로 추락한 라이온 항공의 동체를 수습 중이던 인도네시아인 잠수부가 목숨을 잃었다.
3일 AFP통신·트리뷴자카르타 등에 따르면 자원봉사자로서 기체 수습 중이던 인도네시아인 잠수부는 전날 밤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구조 당국에 따르면 전날 일조량 때문에 오후 4시에 수색 구조 작업을 중단했짐나 샤츠룰은 그보다 30분이 더 지나서야 잠수를 끝내고 나왔다.
샤츠룰이 탄 선박은 9시30분쯤 자카르타 탄중 프리옥 항에 도착했으며, 그는 오후 10시10분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의식과 맥박이 멈춘 상황이었다.
샤츠룰은 2014년 에어아시아 항공편의 인도네시아 자바 해 추락 사고 등 다수 현장에서 당국을 도와 구조와 수색을 진행했던 베테랑 잠수부였다.
그는 앞서 지진과 쓰나미로 큰 피해를 본 팔루 지역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돌아온지 일주일만에 기체 수습 봉사에 나섰다가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샤츠룰의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그가 감압병(잠수병) 때문에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잠수병은 높은 압력을 받는 깊은 물속에 있다가 감압 과정 없이 수면으로 빠르게 상승할 경우 발생하는 병으로, 물속과 육상의 기압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병이다.
이 경우 혈액 속에 과잉으로 녹아있던 질소가 기포화하면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할 경우 호흡 곤란이나 심정지를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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