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학원 총격범, 여혐주의자·인셀 자처…피임지원 비난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4일 11시 37분


플로리다주 탤러해시 요가학원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인 스콧 폴 베이얼(40)은 평소 유튜브에 여성 혐오 발언이 담긴 영상을 올리는 등 여성들에게 적대적 감정을 드러내왔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WP), AP, NBC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이얼은 지난 2014년부터 유튜브에 ‘스콧 카니펙스(사형집행인)’라는 이름으로 여성에 대한 증오를 드러내는 동영상 시리즈를 올렸다.

그는 자신이 올린 동영상에서 자신과 연락처를 주고받은 뒤 남자친구가 있다고 얘기한 여성들을 비난했다. 또 흑인과 사귀는 백인 여성들을 “창녀”라고 부르는가 하면, 흑인 여성들에 대해선 “역겹다”고 했다. 그는 “문란한 여성들은 십자가에 매달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베이얼은 또 자신을 이른바 ‘인셀(incel)’로 규정하기도 했다. 인셀이란 성관계를 하고 싶지만 하지 못한 사람을 일컫는 말로, ‘비자발적 독신주의자(involuntary celibate)’를 뜻한다. 그는 여성혐오주의자를 자처했으며, 지난 2012년과 2016년에는 성추행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그는 ‘청소년 남성의 고난’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여대생 등 6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14명의 부상자를 낸 총격 사건이 발생한 2014년 이슬라비스타 총격 사건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당시 사건 용의자였던 엘리엇 로저 역시 “22살인데 아직도 숫총각”이라며 여성에게 거절당하는 데 대한 좌절감을 드러냈었다.

베이얼은 특정 정당 지지 성향을 나타내진 않았지만, 오바마 행정부의 피임보험 의무제공 정책을 “난잡한 여자들의 가벼운 성관계를 지원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유튜브는 베이얼의 영상을 이날 삭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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