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포인트서 부상한 美 공군 상징 매, 회복 중”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5일 06시 55분


미국 공군의 상징이며 공군사관학교의 가장 오래된 마스코트로 유명한 팰콘( 매) ‘오로라’ (사진)가 3일 (현지시간) 열리는 공군사관학교와 육군 사관학교의 연례 축구경기를 앞두고 웨스트포인트에 갔다가 육사생도들에게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지역 신문 콜로라도 스프링스 가제트지와 AP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22살이나 된 오로라는 육사생들의 장난으로 보이는 납치 과정에서 두 날개를 다쳐 날지 못하게 되었고 급히 공군사관학교로 돌아간 뒤 치료를 받아 “지금은 우리 부근 정도를 날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고 공사 대변인 트레이시 벙코 중령이 말했다.

그는 “그 동안 각계에서 쏟아진 지원과 오로라의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에 감사한다”며 공군사관학교측의 인사를 전했다. 이 새는 앞으로도 의료진의 관찰을 받으며 상처의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 처방을 받아 치료를 계속한다.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측은 4일 이 매의 부상에 대해 사과하고 진상조사를 약속했다. 육사는 성명을 발표, “우리는 이번 사건을 중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짓은 미 육군이나 육사의 핵심적 가치인 위엄과 존경에 위배되는 행동이다”라고 밝혔다.

오로라는 경기를 응원하러 웨스트포인트에 왔다가 한 육군 대령의 집에 묵고 있었는데 육사 생도들이 장난으로 그 집에서 훔쳐낸 것으로 공군측의 한 익명의 소식통이 가제트지 기자에게 말했다.

오로라는 미국 공군사관학교의 가장 오래된, 공식적인 마스코트이다. 이 학교의 상징 새 소개 페이지에는 이 새의 종류가 하얀 큰 매이며 “야생계에서는 극도로 희귀한 이 하얀 색의 매는 보는 사람이 숨을 멈출 만큼 아름답다”고 묘사되어 있다.

모든 매 종류 가운데 큰 매는 3%에 불과하고 그 중의 1%만이 하얀색이라고 이 웹사이트는 소개하고 있다. 공군사관학교는 이 매를 22년 전 사관학교 동창회의 선물로 받아서 소중하게 길러왔다.

【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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