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가 급등 원치 않아…원유제재 점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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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6일 0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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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시장 충격파…유가 올리고 싶지 않아”
“이란 원유 거래 즉시 0으로 만들고 싶지만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원유 제재를 점진적으로 가동하길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세계 에너지 시장이 받을 충격파와 원유값 급등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 제재는) 우리가 여태까지 가했던 제재 중 가장 가혹하다”면서도 “세계 유가를 올리고 싶지 않기 때문에 우린 좀더 천천히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 이란과 아무 상관이 없다”면서 “나는 이란의 원유 수출을 즉시 제로(0)로 만들 수 있지만 시장에 충격이 갈 수 있다. 유가를 올리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은 이란의 원유 거래를 차단하는 등 대(對) 이란 제재를 전면 재개하면서 이란의 핵·미사일 개발을 억제하고 시리아·예멘·레바논 등 중동 지역에서 이란의 영향력을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알다시피 원유 물량이 이미 절반 가까이 줄었음에도 유가는 상당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면서 “원유 제재는 점진적으로 가하게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미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제재 대상에 이란의 700개 이상 개인·단체·선박·항공기가 추가된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는 이란 은행과 그 자회사 50곳과 이란 국영 항공과 항공사가 소유한 65대의 항공기 등을 대상으로 한다. 선박 분야에서는 200개 이상의 개인 및 선박이 포함된다.

한국은 한시적 예외국가로 지정됐다. 이 외에도 Δ일본 Δ중국 Δ터키 Δ인도 Δ그리스 Δ이탈리아 Δ대만이 한시적 예외 국가로 포함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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