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펑리위안도 내조 외교…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회동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6일 11시 48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를 만나 ‘내조외교’를 펼쳤다. 기존 중국 국가주석들의 부인이 전면에 나서는 걸 꺼렸던 것과 달리 펑 여사는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 예방 친선 대사를 맡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는 평가다.

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펑 여사가 5일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참석차 상하이를 방문한 게이츠를 만나 에이즈 예방과 빈곤 퇴치 등과 관련해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펑 여사는 “게이츠 재단은 오랫동안 중국과 함께 에이즈 예방과 빈곤 퇴치 분야에서 효과적이며 생산적인 성과를 거뒀다”면서 “우리는 지속해서 게이츠 재단과 양자, 다자 간 협력을 지지하며 중국과 세계의 의료 인력 풀 건설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게이츠는 “재단이 중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서 게이츠는 “시 주석의 국제수입박람회 개막연설이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말하며 “중국은 개방과 포용, 공동 이익, 공영의 원칙을 따라온 것에 대해 찬사를 받을 만 하다”고 평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구가인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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