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치전문지 3단계 대응 예측
부정선거 주장하거나 공적 강조… 패배 인정해도 상대 포용 안할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패배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How Trump will handle defeat).’
중간선거가 진행되는 와중에 있는 미국은 벌써부터 ‘선거 후(Post-Election)’를 고민하고 있다. 만약 예상대로 연방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기고, 공화당이 상원만 가져간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멘털에 큰 충격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5일 “생물학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능력이 결여된 트럼프 대통령이 과연 패배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미국인들은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은 3단계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첫 단계에서는 부정선거를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자신의 트위터에 “FRAUD AT THE POLLS(투표 사기)!”라는 대문자 문장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가 혐오하는 중미 이민자 행렬 캐러밴이 부정투표를 했다는 주장을 펼 가능성도 있다.
두 번째 단계는 공적 부풀리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격전지를 중심으로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는 자신이 선거 승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다. 승자들에게는 “내 지원 유세 덕분에 이겼다”고 자랑하고, 패자들에게는 “내가 아니었으면 더 처참하게 졌을 것”이라며 위로가 아닌 비난을 던질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에서) 진 것은 진 것’이라는 인정 단계에 다다른다. 그러나 이번 딜(거래)이 안 되면 다른 딜로 넘어가는 기업가적 성격의 트럼프 대통령은 패배에서 뭔가 배우려는 의지는 보이지 않을 것이다.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등 전직 대통령들도 중간선거에서 패한 경험이 있다. 패하면 일단 후퇴 모드로 돌아서면서 정책을 수정하고 상대를 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과정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예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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