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안전한 길 차단…실종지 ‘무덤’으로 악명
‘로스 제타스’ 마약조직 움직인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범죄자 집단’으로 묘사한 중미 이민자 행렬 (캐러밴·Caravan) 100여명이 인신매매조직에 납치됐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투로 페임베르트 멕시코 인권위원회 위원은 “미국으로 향하는 이민자 행렬 가운데 약 100명이 멕시코를 통과하는 도중 범죄조직에 희생됐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을 포함한 약 100명이 멕시코시티에 도착하지 않았다”며 “그들은 푸에블라주에서 납치돼 범죄조직에 인도됐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연방정부가 모든 길을 차단했기 때문에 이민자들은 ‘나라에서 가장 큰 무덤’이라고 불리는 지역을 지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실종 배후에는 멕시코에서 가장 잔혹한 것으로 알려진 ‘로스 제타스’ 마약조직이 배후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6 중간선거를 앞두고 보수층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멕시코 국경지역에 병력 수천명을 배치하는 등 불법이민 문제를 쟁점화했다.
그는 수년간 정기적으로 발생해왔고 대부분 주목받지 않은 채 지나간 캐러밴을 선거 쟁점으로 띄우기 위해 이들을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강조했다.
유세 연설에서는 캐러밴에 범죄자와 테러 단체가 섞여있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심지어 선거 직전 중미 이민자가 잠재적 살인자로 등장하는 선거 광고 영상까지 공개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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