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美부통령 13일 방일…아베·아소와 연쇄회담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7일 11시 20분


北문제 외에 ‘가까워진 중일관계’ 초점 맞춰질 듯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오는 13일쯤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오는 17~18일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일본에 들러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과 잇달아 회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교도·지지통신도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 “미일 양국 정부가 펜스 부통령의 방일 일정에 대환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며 Δ북한 비핵화와 Δ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더불어 Δ중국 관련 정세가 이번 펜스 부통령 방일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6일 베이징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올해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제40주년을 맞아 2012년 일본의 동중국해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국유화 선언 이후 경색돼왔던 “양국 관계가 정상궤도로 돌아왔다”고 평가하며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한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중일 양국은 아베 총리의 이번 방중을 계기로 중국 주도의 유라시아 광역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 협력의사를 재확인하는 한편, 300억달러(약 33조70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도 체결했다.

중일 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두 나라 모두 미국으로부터 ‘무역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게다가 펜스 부통령의 경우 그간 중국의 대내외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해온 인물이란 점에서 이번 방일을 통해 ‘일본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배경 등을 파악하는 데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10월 방중 이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부심하고 있는 것 같다”며 “펜스 부통령과의 회담에서 대(對)중국 관계 개선에 대한 이해를 요청하고, ‘외교의 기축’으로 삼고 있는 강고한 일미동맹을 재확인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 미일 양국은 내년 1월 물품무역협정(TAG) 체결 협상을 시작하기로 한 만큼 관련 사항도 펜스 부통령의 이번 방일을 계기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