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가 6일(현지 시간) 치러진 가운데 다수의 현지 유력 매체는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하는 반면,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총 의석수가 100석인 상원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35곳만 선거를 치렀는데 공화당이 이미 50석 이상을 얻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하원은 435곳 모두 의원을 새로 뽑는다. 선거 전 하원 의석수는 공화당 240석, 민주당 195석 이었다. 민주당은 기존 의석에 23석을 추가해 218석을 얻어야 하원 다수당에 오른다.
미국 동부시간 7일 오전 2시 32분 현재 CNN은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선거구를 집계한 결과 상원은 공화당(51석)이 민주당(44석)을 앞서고 있고, 하원에서는 민주당(213석)이 공화당(197석)을 앞지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FOX 역시 비슷한 결과를 내놨다. 상원에서는 공화당(52석)이 민주당(44석)을 제치고 하원은 민주당(216석)이 공화당(193석)을 상대로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타임즈는 하원에서 민주당이 26석 우세한 상황이라고 전했고, 워싱턴포스트는 민주당이 216석으로 193석인 공화당을 제치고 하원 탈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010년 공화당에 하원 다수당을 내준 뒤 줄곧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해 왔다.
현재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를 틀어쥐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투표 결과 민주당이 하원의 다수당을 차지한다면 의회 권력이 분점돼 현 정부를 견제할 동력을 얻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특히 예산 심의와 각종 법률 심사권한을 가진 하원을 민주당이 장악함으로써 트럼프 정부의 임기 후반기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아메리칸 퍼스트’를 외치며 보호무역 기조를 유지해온 상황. 그러나 의회에 의존하지 않고 행정명령 등을 통해 자신의 뜻을 펼쳐온 그의 정책에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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