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 결과와 관련, 민주당의 하원의원 선거 승리를 축하했다고 민주당 측이 밝혔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비서실의 드루 해밀 부실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밤 11시45분쯤 펠로시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와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된 것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펠로시 대표도 이날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헌법의 ‘견제와 균형’(checks and balances)을 회복시키는 날”이라면서 민주당의 하원의원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다만 그는 “그동안 우린 충분히 분열돼 있었던 만큼, 민주당은 의회에서 우릴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며 “의회는 이제 우리 민주주의를 강하게 만드는 발상들의 초당적 시장(bipartisan marketplace)이 될 것”이라고 말해 공화·민주 양당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펠로시 대표는 “미국민들은 평화를 원한다”고도 말했다.
AFP통신은 펠로시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향후 의회 운영을 공화당과의 전면 대결 양상으로 일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해밀 부실장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도 펠로시 대표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의회 내 ‘초당파주의’(bipartisanship)에 대한 요청을 받아들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CNN에 따르면 이날 중간선거 개표 작업이 주(州)별로 계속 진행 중인 상황에서 민주당은 전체 하원의석 435석 가운데 최소 207석(미 동부시간 7일 오전 1시40분 현재), 공화당은 최소 194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이번 선거를 통해 35명의 의원을 새로 뽑는 상원에선 공화당이 전체 100석 중 최소 51석을 차지, 다수 의석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의 상원 의석은 43석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8년 만에 하원 다수당을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하원의장에 선출됐던 펠로시 대표도 민주당의 이번 중간선거 승리에 따라 다시 한 번 하원의장을 맡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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