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및 향후 전망 등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사설을 통해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상황에서 행정부에 대해 섣불리 움직이지 말고 ‘현명한 싸움’을 할 것을 당부했다.
먼저 탄핵 카드의 경우 합리적이지도 않고 성공할 것 같지도 않다며 바로 꺼내는 것을 경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싫어하는 미국인들도 현직 대통령을 몰아내는 탄핵의 의미 자체가 큰 만큼 바로 동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들에 의하면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은 최대 30%에서 40% 수준이다.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 당시 중간선거에서 야당이었던 공화당은 참패했고, 뉴트 깅그리치는 하원 의장직에서 쫓겨났다.
NYT는 로버트 뮬러 특검이 어떤 결과물을 내놓는지를 지켜본 후에 탄핵 시도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진정으로 탄핵을 원한다면 일부 공화당의 조력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원 다수당으로서 행정부 소환권을 사용할 때는 성추문 등 스캔들 위주보다는 부패, 세금 등 실질적인 문제가 불거졌을 때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문제의 경우 민주당에게는 ‘군침 도는’ 이슈일 수는 있지만 역풍을 맞을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하원 세입위원장은 백악관에 세금 관련 자료를 요구할 수 있으며, 이 카드를 꺼낼 경우 민주당은 대통령의 세금 문제에 대한 설득력 있는 주장을 첨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차기 하원 의장에 대해서는 이변이 없는 한 낸시 펠로시 원내대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 내에서 세대교체 등에 대한 여론이 커지고 있지만 별다른 후계자가 없는 상황에서 펠로시 만한 적임자는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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