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사스 주 하원선거에서는 민주당 소속 원주민이자 성소수자인 셔리스 데이비스 후보가 당선됐다.
지역지 캔자스시티스타는 6일 “캔자스의 유권자들이 역사를 만들었다”며 데이비스 당선자가 하원의회에 진출한 최초의 미 대륙 원주민일 뿐 아니라 캔자스를 대표하는 최초의 LGBT(레스비언과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승리가 확정된 후 연단에 선 데이비스 당선자는 “이제 캔자스 주민들은 모든 종류의 사람을 환영하고, 모든 종류의 인간을 존중하며, 누구나 성공할 기회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됐다”며 앞으로는 미국인들이 캔자스를 생각하며 지금과는 다른 것들을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이어 “이번 승리는 캔자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자신의 당선이 미 중서부에 거주하는 모든 LGBT는 물론 미국 전체에 거주하는 미국의 원주민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멕시코 하원선거에서도 원주민 혈통을 가진 뎁 할랜드가 당선됐다.
이로서 미국 연방 하원에 역사상 최초로 원주민 출신 여성 의원 2명이 진출하게 됐다.
성소수자 당선자로는 데이비스 외에 콜로라도주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제러드 폴리스가 있다. 그는 미 역사상 최초의 커밍아웃 게이 남성 주지사 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는 연방하원의원 시절에도 하원 역사상 최초의 커밍아웃 게이 의원이었다.
게이 주지사가 미 역사상 최초는 아니다. 폴리스 이전에 민주당 소속의 케이트 브라운이 바이섹슈얼임을 밝히고 난 후 선거에서 이겨 오리건 주지사가 된 바 있다. 브라운은 미 역사상 최초의 게이 여성 주지사 기록을 세웠다. 2000년대에는 뉴저지주의 짐 맥그리비 주지사가 퇴임 전 자신이 게이임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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