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었지만 상원 및 경합 지역에서 선전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건재함을 입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CNN은 이날 하원 패배가 트럼프 대통령에 타격을 입힐 순 있지만 상원 및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원들의 선전은 트럼프의 정치적 입지를 굳건히 했다고 보도했다.
CNN 예비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원 및 주지사 선거가 진행된 대부분 경합 지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50%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상원과 하원의 상반된 결과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대도시 및 교외의 다양하고도 부유한 자유주의자들과,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도시 백인 노동자 계층 및 시골 보수 유권자들의 간극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하원 승리를 막진 못했지만 상원에서는 뼈아픈 패배를 안겨줬다. 미주리, 인디애나, 노스다코타주의 경우 민주당이 집권했던 곳이지만 모두 공화당에 넘어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최초 흑인 주지사에 도전하며 ‘제2의 오바마’로 각광받았던 앤드루 길럼 후보를 패배시키기 위해 각별히 공을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 론 드샌티스를 연일 극찬하며 총력 지원한 결과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했던 길럼은 결국 선거에서 패배했다.
상원과 하원에 대한 모순된 결과는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일반 투표에서는 승리했지만 선거인단에서 패배하며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긴 장면을 떠올린다는 해석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그간 행적과 성격을 고려했을 때 중간선거 이후에도 변치 않는 선동적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CNN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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