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美 민주당 하원 탈환에 “러·미 관계 밝지 않다”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7일 22시 59분


“대화없이 양국문제 해결안돼…대화 가능성 열려있어”
“스크리팔 부녀 암살미수에 대한 추가제재는 불법”

러시아 정부가 7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된 것에 대해 향후 미국과의 관계를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CNN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러·미 관계 정상화 전망이 밝지 않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은 온당한 일”이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여전히 (양국 간) 대화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우리 앞에는 의사소통이 필요한 많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전략적 안보와 군비 제한(arms control) 등에 대한 것이며 이러한 문제들은 대화 없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6일 열린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지난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 간 공모 가능성에 대한 조사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민주당의 하원 탈환으로 선거 개입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 긴장감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한 CNN 기자의 질문에 “양국 간 긴장감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이미 꽤 복잡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는 (미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고, (현재) 간섭하고 있지도 않으며, (앞으로) 간섭할 계획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이 ‘英 스크리팔 부녀 암살미수’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에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대해 “미국의 제재는 불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이 추가 조치를 단행할 경우, 비슷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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