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제츠, 볼턴 만나 “미중관계 본질은 상호이익과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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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8일 14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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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건전한 발전 위해 전략적 신뢰 필요”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중앙정치국 위원 <자료사진> © News1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중앙정치국 위원 <자료사진> © News1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7일(현지시간) “중국의 경제발전과 미국의 경제적 번영은 양국 모두에 기회”라며 미중 간 협력관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국제방송(CGTN)에 따르면 제2차 미중 외교안보대화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 중인 양 위원은 이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중미관계의 지속적이고 건전한 발전은 양국과 전 세계 사람들의 근본적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분쟁과 함께 남중국해 진출 문제, 대만과의 관계 등을 놓고 크고 작은 갈등을 빚어왔다. 때문에 양 위원은 이날 발언은 그동안의 양국 간 갈등을 딛고 발전적 관계를 모색하자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양 위원은 볼턴 보좌관과의 회동에서 “중미관계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선 전략적 상호 신뢰가 필요하다”면서 “(미중) 양측은 서로에게 동등하고 이익이 되는 협상을 통해 적절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중미 간 무역·경제관계의 본질은 상호이익과 상생협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은 세계평화와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만큼 다른 모든 나라들도 이를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면서 특히 대만과의 관계에 대해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함으로써 관련 현안을 신중히 다뤄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위원은 또 9일 열리는 미중 외교안보 대화를 통해 지역 및 국제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함으로써 “이달 말 정상회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을 수 있도록 준비하자”고 말했다.

미중 양국은 이번 외교안보 대화에 이어 이달 말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볼턴 보좌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회담을 고대하고 있다”며 “중국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갈 의향이 있다”고 화답했다고 중국 측이 밝혔다.

제2차 미중 외교안보 대화는 당초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중국 측의 요구로 연기됐다.

이번 미중 외교안보 대화엔 미국 측에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그리고 중국 측에선 양 위원과 웨이펑허(魏鳳和) 국방부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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