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는 친하지만 미국산 자동차 안 사간다”
내년 초 양자 무역협상 앞두고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일본은 낮은 관세로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하지만 미국산 자동차를 수입하지 않는다”면서 일본이 미국에 ‘불공정 대우’를 한다고 주장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가 끝난 다음 날인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나와 가장 친한 사람 중 하나지만 일본은 무역에서 미국을 불공정하게 취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일본은 낮은 세율로 자동차 수백만대를 미국에 수출하지만 미국 자동차를 수입하지 않고, 수입하더라도 막대한 관세를 매긴다”면서 “미국은 일본에 1000억달러에 가까운 무역적자를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는 약 690억달러였다.
미국과 일본은 내년 초 양자 무역협정 협상에 돌입한다. 여기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측에 자동차와 농업 시장에 대한 접근성 개선을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치러진 미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획득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의식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 기반을 다지기 위해 더 과감한 무역정책일 실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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