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S “삭간몰 기지, 北 전략적 억지 주요 수단”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13일 09시 04분


코멘트

조셉 버뮤데즈 “한국 타격할 단거리미사일 보유”
타 연구진도 “전략적 기지…효과적인 억지력 발휘”

북한 삭간몰 미사일 기지 위성사진 <출처=CSIS> © News1
북한 삭간몰 미사일 기지 위성사진 <출처=CSIS> © News1
서울에서 북서쪽으로 약 85마일(137㎞) 떨어진 북한의 ‘삭간몰’ 미사일 기지가 전쟁 시 한국을 타격할 수 있는 단거리 미사일을 보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조셉 버뮤데즈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선임 연구원이 빅터 차 한국석과 등과 더불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황해도 황주군 삭간몰에 있는 이 미사일 기지니는 북한에서 운용중인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기지.

버뮤데즈 연구원은 “미사일이 핵탄두 또는 재래식 탄두로 무장할지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적어도 일부 기지는 핵 능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미 정보 기관들의 경우 북한에 삭간몰과 비슷한 기지가 20곳가량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삭간몰을 비롯한 다른 유사한 기지들이 북한의 핵무기 방어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면서 “미국과 한국 및 동맹국에 대한 전략적 억지력의 주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에 관여하지 않은 연구진들도 삭간몰 기지의 발견이 중요한 의미를 내포한다고 평가했다.

캐서린 딜 미들스버리 국제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 정도 규모의 기지를 본 것은 처음이다”면서 “병사들이 식량을 재배하는 온실 등을 포함해 이 기지는 북한 특유의 특징을 갖고 있어 찾기 쉬운 시설”이라고 말했다.

딜 연구원은 “이 기지의 발견에 놀라지는 않았다”면서 “올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는 상당히 모호한 맹세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삭간몰 기지는 북한 전역에 분산돼 있는 전략적 미사일 기지 중 하나로 보인다”면서 “효과적인 억지력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CSIS는 삭간몰 기지를 포함해 북한 내부에 20여개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미신고 미사일 기지 중 적어도 13곳을 확인했으며 이들 기지가 잘 유지,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