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펜스“北비핵화, 진전있지만 문제해결 더 도모해야”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13일 12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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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3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계속해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미국과) 일치했다”며 “(북한의) 환적에 대한 대처도 계속해서 일미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총리관저(총리실)에서 개최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회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6월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서 북한 정세는 중요한 국면이 접어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북한에는 풍부한 자원과 근면한 노동력이 있다”며 “문제가 해결되면 (북한은) 밝은 미래를 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앞으로도 일미 공조를 할 것”이라며 “특히 일본에 무엇보다 중요한 납치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한 긴밀한 연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펜스 부통령은 “(미일의) 긴밀한 공조는 (일본이) 미국과 함께 북한에 대한 전략을 함께 행해주는데서 비롯된다”며 “일본은 문자 그대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해 처음부터 북한에 압력을 가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해상에서의 위법적인 북한의 행태에 맞서왔다”며 이로 인해 “북한에 약속을 받아낼 수 있었다”면서 대북제재 이행과 관련해 아베 총리의 역할을 평가하기도 했다.

펜스 부통령은 앞서 “미일은 우리의 자유롭고 공정한 지역에 위협을 주는 대상에 대해 함께 협력하고 단결해 (대항해왔다)”며 “이 지역에 수 십년전부터 북한의 위협이 있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관계가 좋다고 생각한다”며 “(북미 정상회담)후 합의가 진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층 더 문제 해결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대북) 압력 작전은 계속 될 것이며 최종적이고 완전하며 검증가능한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질때까지 (대북)제재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이 일본의 방위력 증강에도 협력할 뜻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몇 차례 ‘일본이 안전보장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방위를 강화해 나가는 것을 미국이 도와주겠다’고 말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미국은 앞으로 방위기술을 일본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 연말까지 F13 전투기 10대 2019년에는 6대를 일본에 넘겨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아베 총리와 펜스 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아베 총리는 회담에서 펜스 부통령에게 “지난달 방중 결과를 설명했다”며 “일미 양국이 중국과 건설적인 대화를 하는데 있어 (상호)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도 의견 일치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미일간 최대 쟁점인 무역문제에 대해서는 “9월에 합의한 일미 공동성명에 따라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일미간 무역, 투자를 더욱 확대시켜 공정한 룰에 근거해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 발전을 실현해 나갈 것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의 무역 불균형이 너무 오래 지속됐다고 말했다”며 “(미일의) 자유롭게 열린 무역은 양자간 무역협상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자 무역협상이) 완료되면 서비스를 포함한 다른 중요한 분야에서도 동맹의 길이 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미국과 일본은 에너지, 인프라산업, 디지털 분야에 대해 논의한 뒤 각서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동남아국가연합(ASEAN) 관련 정상회의 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을 위해 아시아 순방에 나섰으며 전날 일본에 도착했다.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회담 모두 발언에서 “회의 직전에 일본을 방문해줘서 감사하다”며 “일미동맹의 강한 유대를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펜스 부통령은 “ASEAN과 APEC에 앞서 일본을 방문한 것은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의 방일은 이번이 세번째이다.

【도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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