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돌아온 난방철’…‘스모그 습격’이 개시된다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13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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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기 오염 최고조…오염정도 최고 직전 단계

중국에 난방철이 돌아오면서 또다시 잿빛 하늘의 습격이 시작됐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13일부터 15일까지 베이징(北京)과 톈진(天津), 허베이(河北)성 및 주변 지역에 심각한 대기 오염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전날부터 이 지역의 기상 조건이 점차 악화되고 오염 물질이 서서히 축적된 데다 바람이 불지 않아 스모그 상황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심각한 오염’을 뜻하는 황색경보가 내려진 베이징에서는 14일 대기 오염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14일에는 베이징 일대의 초미세먼지(PM2.5)는 200㎍/㎥ 이상으로, 6단계로 나눠진 오염 물질 정도는 5단계까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오염이 심화함에 따라 노약자와 질환자에 옥외활동을 삼갈 것을 권했다.

올해 중국 북부 지역의 스모그 예보는 이날이 처음으로, 지난주부터 중국 북부 지역에서 공공 난방이 시작된 데 이은 것이다.

난방철이 돌아온데다 추수를 마친 농촌에서 논밭을 태워 대기 오염 요인이 늘어났고, 산업 시설 가동, 대기 환경 등 문제가 중첩돼 대기 오염이 심해지는 모양새다.

다만 15일 정오쯤 대기를 확산시킬 강풍이 불고 두꺼운 스모그 층을 밀어낼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베이징의 스모그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매년 이맘때 잿빛 하늘로 몸살을 앓는 중국 당국은 5년 전부터 ‘공기 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난방 연료와 배기가스, 공장 등을 강력 규제하며 대기 질 개선에 애써왔다.

이에 대기 질이 나아졌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이번에는 미·중 무역 갈등 여파로 경기가 둔화될 것을 염두에 둔 듯 당초 5%였던 PM2.5 감축 목표를 3%로 낮추면서 올 겨울 최악의 스모그가 우려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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