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우디 왕세자, 카슈끄지 살해 지시 가능한 일”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18일 07시 31분


코멘트

“20일 완성된 보고서 나올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자말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했을 가능성을 인정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해 빈 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사건에 책임이 있다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보고서에 대해 ‘가능한 일’(possible)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카슈끄지의 살해사건을 두고 빈 살만 왕세자를 비난하는 것을 ‘시기상조’(premature)”라며 “오는 20일 완성된 보고서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보고서에는 누가 카슈끄지를 살해했으며, 그의 죽음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캘리포니아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에게 “우리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빈 살만 왕세자가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에 다르면 이후 캘리포니아로 향하던 전용기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나 해스펠 CIA 국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카슈끄지 살인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다만 샌더스 대변인은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미국 정부가 (카슈끄지 살해사건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렸다는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며 “카슈끄지 살해사건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 드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사우디 간 중요한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미 국무부는 모든 관련 사실을 계속 조사해 나갈 것”이라며 “사건에 관련된 인물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의회 및 다른 국가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