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24일 올림픽 참가 국호변경 국민투표 예정
2019년 동아시아청소년게임 개최권은 이미 박탈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대만이 오는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에서 ‘대만’(Taiwan)으로 국호를 바꿔 참가하려 한다면 참가 자격을 상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IOC는 대만올림픽위원회(CTOC)와 대만 정부에 지난 15일 국호의 변경은 IOC의 권한이며 이를 어겼다고 판단될 시 그 결과가 어떨지에 대해 경고하는 서신을 보냈다.
IOC는 서신에서 “올림픽 헌장에는 한 국가의 올림픽위원회가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될 경우 IOC가 당사국의 올림픽위원회 활동을 중단시킬 권리를 갖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경고는 대만이 오는 24일 앞으로 올림픽에 ‘중화 타이베이’(Chinese Taipei)가 아닌 ‘대만’으로 참가할지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할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대만은 중국을 의식해 지난 1981년 올림픽을 비롯한 세계 스포츠 행사에 참가할 때 ‘중화 타이베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하기로 합의했다.
대만이 자치권을 주장하는 반면 중국은 여전히 대만에 대한 통치권을 주장하며 대만의 국호와 깃발, 상징 등의 사용에 민감해 하고 있어 이번 국민투표도 중국을 자극했다.
국무원타이완사무판공실(Taiwan Affairs Office)은 “대만이 쓰라린 결실을 맺을 것이고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 기회도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만은 국호변경 국민투표를 강행, 내년 동아시아청소년게임(EAYG)에 대한 개최권도 박탈된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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