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류세 인상 시위 3일째…1명 사망·400명 부상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19일 20시 43분


마크롱 행정부, 지구 온난화 대처에 유류세 인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가 19일(현지시간) 3일째 계속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류세 인상에 분노한 시민들로 구성된 ‘노란 조끼 운동’ 시위대는 이날도 주요 도로를 가로막고 연료 저장소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다.

현재 점거된 도로는 120곳 정도로 시위가 최고조일 때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아직도 많은 시민들이 슈퍼마켓 주차장에 진을 치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위는 마크롱 정부가 지구 온난화 대처를 위해 유류세를 15~23% 인상한 것에 반발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소셜 미디어에서 모이며 시작됐다.

소셜 미디어에서 뜻을 모은 시민들은 정차 때 사고 예방을 위해 입는 노란 조끼를 입고 17일 거리로 나섰다.

첫날 프랑스 전역에서는 30만명의 분노한 시민들이 시위에 참여했다.

시위대가 주요 도로를 점거하고 2000여곳에 바리케이드를 치면서 일부 도로에서 교통이 마비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마크롱 행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대통령 퇴진까지 외치며 엘리제 궁으로 향하면서 경찰들이 이를 저지하며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위 과정에서 여성 1명이 사망하고 400여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시위대 도로 점거에 당황한 운전자의 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지난밤 북부 항구도시 칼레에서 운전자들이 시위대의 바리케이드를 뚫으려다가 소규모 충돌이 수차례 발생하기도 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전날만큼 시위가 크지 않다”며 “경찰은 주요 도로가 막히지 않도록 계속해서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행정부는 저소득층 운전자 지원과 에너지 보조금 등 5억유로(6436억원) 규모의 대책을 내놨지만, 유류세 인상을 철회할 생각은 없다고 못박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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