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 레이건호 항모전단 홍콩 입항 허가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20일 17시 52분


중국이 최근 필리핀 인근 해역에서 훈련을 진행한 미국 로널드 레이건호 항모 전단의 홍콩 입항을 이례적으로 허용했다.

20일 중국 관차저왕은 홍콩해사국을 인용해 레이건호 전단이 21일 홍콩에 입항한다고 보도했다. 레이건호는 21일 오전 9시(현지시간),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과 순양함 챈설러즈빌함은 오전 10시, 이지스 구축함 커티스 윌버함은 오후 1시에 각각 입항한다.

이에 앞서 미 해군은 지난 14일 레이건호와 존 스테니스호가 그 전단이 남중국해와 가까운 필리핀 근해(공해)에서 합동 훈련(두 항모 공동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항행의 자유를 수호한다는 취지에서 진행한 이 작전은 중국과 북한을 겨냥한 군사력 과시라는 평가가 제기됐었다.

미중 양국이 이달 말부터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양자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와중에 이번 입항 허가 사실이 발표됐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중국은 지난 2016년 4월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한 미 항모 스테니스호의 홍콩 입항을 거부한바 있다. 이어 지난 9월에는 미 해군 강습상륙함인 와스프함의 홍콩 입항을 거부했다. 반면 레이건호는 작년 10월에도 홍콩에 입항해 물자를 보급받은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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