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수가 120명에 불과한 이탈리아 시골마을에서 2주 새 무려 5만8000건의 자동차 과속운전이 적발됏다.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아퀘티코시는 최근 자동차 충돌 사고가 자주 발생하자 시내 주요 도로에 단속 카메라를 설치했다.
그 결과 2주 만에 5만8568건의 과속 차량이 단속 카메라에 찍힌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4000건 이상이 적발된 것이다.
아퀘티코시의 제한 속도는 시속 50㎞인데 도로를 달리는 차량 가운데 절반가량이 이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시속 135㎞로 달린 차량도 있었다.
안사통신은 “횡단보도 인근에서도 차량 수십 대가 시속 100㎞를 훨씬 넘는 속도로 지나간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알렉산드로 알렉산드리 아퀘티코시장은 “우리 마을은 노인 인구가 많아 과속시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며 “정기적으로 길을 건너는 주민들이 있음을 고려할 때 (과속은) 정말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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