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들 퀄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이 국제 금융규제 감독 기관인 G20 금융안정위원회(FSB)를 이끌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FSB 대변인은 후임 의장 인선 문제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하지만 현직 FSB 의장인 마크 카니 영국은행 총재의 임기가 끝나는 12월1일 전에 후임자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한 소식통은 퀄스 부의장이 FSB를 이끌게 되는 것은 세계 금융 규제 정책 방향에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일부 서유럽 국가 관계자들이 미국인에게 FSB 수장을 맡기는 것에 부정적이었기 때문에 퀄스 부의장의 임명은 불투명했다고 WSJ는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와 7월 벨기에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참가국들을 상대로 지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은 FSB 회원국들로부터 3년 임기의 의장 임명에 대한 동의를 얻어냈으며, 퀄스 부의장의 경쟁자인 유럽 관료가 FSB 부의장 직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FSB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4월 글로벌 금융 규제 개혁을 목표로 설립됐다. G20과 국제통화기금(IMF), 국제결제기구(BIS) 등 국제기구 대표들이 운영위에 참여한다. 국제 표준을 제정하고 다른 나라들에게 이를 채택하도록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권한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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