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아직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누가 죽였는지 결론을 내린 적 없다면서 CIA요원들이 아직 “결정적인” 단서를 갖고 있지 못하다고 20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워싱턴 포스트 칼럼니스트로 미국에서 살고있던 카슈끄지를 살해한 혐의로 사우디 아라비아에 대한 징벌을 강화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대답했다.
트럼프는 만약에 미국이 사우디 아라비아와 사이가 나빠지는 “ 끔찍한 실수”를 할 경우에는 유가가 “로켓처럼 폭등할 것”(skyrocket )이라고 말하고 “사우디 아라비아에 바보 같은 짓을 해서 세계 경제를 ‘파괴’하는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미국은 이란과의 균형을 위해서도 사우디 정부라는 균형자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당분간은 “미국 제일주의”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앞서 트럼프대통령은 20일 성명을 통해 미국은 카슈끄지의 죽음에 대해 이런 시기에 사우디 아라비아를 추가로 징벌할 생각은 없다고 밝히고 그의 죽음을 용서하지는 않겠지만 무려 1억1000만달러에 달하는 무기 수출을 “어리석게” 날려버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회에서 그런 제안이 있었지만 무기 수출을 금지할 경우 사우디 아라비아는 다른 나라에 가서 그 무기를 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사우디 국왕과 왕세자가 지난 10월 2일 이스탄불의 사우디 영사관에서 카슈끄지가 살해된 것에 대해 계획이든 집행이든 아무 것도 아는 게 없다며 “적극적으로 부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왕세자가 알았을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그랬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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