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사이버보안 담당 장관이 연일 말실수와 무책임한 답변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TV매체들은 그의 국회 활약상을 개그처럼 다루고 있다.
올림픽 담당상을 겸하는 사쿠라다 요시타카(櫻田義孝·사진) 사이버보안 담당상은 21일 국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컴맹 사실을 문제 삼으며 자질이 의문시된다고 지적하자 “여러 능력을 총결집해 판단해주는 것이 나의 업무”라며 “판단력은 뛰어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14일 의회에서 “내가 컴퓨터를 칠 일은 없다”고 스스로 밝혀 자질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뉴욕타임스와 가디언 등이 이를 보도하면서 해외에까지 알려졌다. 한 야당 의원이 “사이버보안 담당상으로서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혹이 세계에서 제기됐다”고 비꼬자 “그렇게 내 이름이 세계에 알려졌는가. 좋건 나쁘건 유명해진 것 아니냐”고 받아쳤다.
22일에는 야당 의원이 “스마트폰 같은 건 사용하느냐”고 묻자 “스마트폰은 매우 편리하므로 하루에도 몇 번씩 쓰고 있다. 걱정 없다. 위험한 일에 대한 안전대책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야당은 적임이 아닌 사람을 임명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세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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