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찰이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三菱) UFJ 파이낸셜그룹(MUFG)을 북한의 돈세탁에 연루된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NYT 보도를 토대로 이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NYT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검찰이 북-중 접경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미쓰비시 UFJ가 신분 확인을 게을리한 것과 관련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북-중 접경지역은 북한 자금세탁의 온상 중 하나로 지목돼 왔으며, 이 중국인 고객도 지난해 말부터 자금세탁에 관여해 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주 금융서비스국(DFS)에 따르면 미쓰비시 UFJ는 국제적으로 제재 대상인 국가와 개인을 상대로 거래를 금지하는 내부시스템(내규)을 의도적으로 무시한 의혹을 사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미 연방검찰은 지난해 하반기 MUFG에 소환장을 냈다는 것이다. NYT는 북한이 미쓰비시 UFJ를 통해 실제로 자금세탁을 했는지에 관해 DFS가 증거를 확보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미쓰비시 UFJ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문의에 “코멘트를 삼가겠다”고 말할 뿐 NYT 보도 내용의 진위를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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