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봄 기다리는 북한…평양은 ‘동양의 예루살렘’”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3일 22시 15분


성바오로수도회 월간지 ‘예수스’ 북한 특집기사
교황 방북 기대감 ↑

프란치스코 교황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가운데, 바티칸(교황청)내 유력 잡지가 평양을 “동양의 예루살렘”으로 지칭하며 북한과 가톨릭계와의 인연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교황의 첫 방북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성바오로수도회 월간지 예수스(Jesus)는 11월호에 ‘북한, 신앙의 봄을 기다리다’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게재하고 “65년 동안 종교의 자유를 엄격하게 제한해 온 북한 정권이 최근 남북 회담 새로운 국면에서 희망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예수스는 “김 위원장의 초청이 체제 선전용인지 해빙 분위기 속 대화 신호인지 판단하기 아직 이르다”면서도 “과거 기독교 학교와 선교사, 교회로 가득했던 평양이 과거 ‘동양의 예루살렘’으로 불렸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예수스는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예수스는 한국 가톨릭 신도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전쟁을 피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 했다. 이제 우리는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 새로운 대화, 용서, 화해의 길을 보고 있다. 다만 우리에겐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며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북한 내 박해 받는 공식 가톨릭 신도 3000명으로부터 한국 교회는 다시 시작하고 북한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사에는 외국인 선교사가 한복을 입은 주민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진과 미사에 참석한 북한의 여성 신도들 등 한국전쟁 이전 북한 천주교의 단면을 볼 수 있는 흑백사진도 함께 실렸다.

기사를 쓴 파올로 아파타토 기자는 이탈리아 가톨릭 언론에서 대표적인 지한파로 꼽히는 인물로 지난 4월에도 한국을 방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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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바오로수도회 월간지 예수스. © News1

성바오로수도회 월간지 예수스. © News1

성바오로수도회 월간지 예수스에 실린 북한 특집 기사. © News1

성바오로수도회 월간지 예수스에 실린 북한 특집 기사.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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